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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야기

My Cat Story 1

by 이 루나 2022.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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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고양이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려 합니다~! : )

 

 

My cat story 1


우리 집에는 11살짜리 삼색이 코숏 고양이가 있다.


2011년 겨울, 할머니댁 주택 계단에 있던 

아주 작은 아기 고양이를 

언니가 발견하고 집안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어쩌다 혼자서
차가운 돌계단 위에 있었던 건지.

 

생각으로는 할머니집 옥상에 새끼를 낳은 길냥이 어미가 

새끼들을 이소하다 우리 냥이만 낙오됐거나 

우리 냥이가 너무 약해서
일부러 떨구거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우리 냥이를 발견한 날은 아빠의 4남매 가족이 
할머니댁에 다같이 모여서 김장을 하는 날이었는데
언니는 몰래 작은 방에 냥이를 숨겨두고 김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며칠을 보살펴 주었다.

 

 

 


냥이를 식구로 받아들이기 까지는 다른집과 비슷하게

엄마,아빠의 반대

(특히 아빠는 고양이를 데려오면 언니도 내쫓겠다고..ㅋ)

가 있었지만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집사가 되어 있었다.


처음에 냥이를 데려왔을 때 부모님은 

고양이의 엄마,아빠가 될 수는 없다고
아저씨,아줌마로 부르라고 냥이에게 주문하셔서

지금도 두 집사의 호칭은 아줌마,아저씨.


냥이가 우리집에 왔을 때 언니는 대학생이었고

나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우리 냥이는 언니의 힘든 취준생활, 나의 힘겨운 입시준비를 

같이 밤을 새워주며 지켜 주고,

불안한 우리 마음에 안정을 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내가 대학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엄마는 우리 냥이도

힘든 입시를 견디고 대학생이 되었다고 좋아하셨다.


언니와 마찬가지로 나의 힘든 취준을

우리 냥이는 조용히(조금은 시끄럽게)지켜 주었고,

지금은 월급을 타면 맛있는 간식으로 보답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매해 김장날처럼
지난해 12월초 김장을 마친 저녁
(그사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이젠 더이상 다같이 모여 김장을 하지는 않는다)
케익을 사다 놓고 우리냥이의 생일파티를 했다.

 

 

이제는 올드 레이디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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